▶◀ 노무현 대통령님 편히 쉬세요

할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던 분이 홀연히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봉하마을 놀러가서 먼발치에서나마 뵐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일상이 달라질 정도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무언가 하고 있지 않을 때면 계속 노 대통령 생각뿐입니다. 신문기사를 쭈욱 읽어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스스로 정리 중입니다만, 무거운 마음은 가시질 않습니다.
일단은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셨기도 하겠지만.. 평소 보여주신 모습으로는 도저히 개인 감정을 근거로 행동하셨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깨끗했던 대통령”이 구속되는 모습으로 인해, 거꾸로 흘러갈 역사의 흐름이 걱정되셔서..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제 생각이 억측일지라도.. 이제는 여쭤볼 수도 없는 일이고, 제가 그리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으로 기억하며 조금이나마 뜻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처럼 분노는 가슴 속에 삭이면서.. 남기신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넘쳐나는 가십성 기사 들 중에서 그나마 찾은 의미있는 기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하고자 했던 일이 잘못된 일은 아니었음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기 바랍니다.
검찰은 이제부터라도 절차적 정당성과 균형감각을 보완해서,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정말로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이었음을 보이는 것만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비극을 뛰어넘어 향후 5년이든 10년이든 자신이 할 일을 엄정히 수행한다면 그 누구라도 탓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이라도 검찰의 부정부패 수사의지를 꺾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감시하고 지지해 주세요. 그것이 노대통령이 지키려 했던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제부터라도 인터넷 여론 조작에 대해서 최진실 등 자살 연예인에 대한 악플러 조사만큼이라도 성의를 갖고 규명했으면 합니다.
어서 노무현을 뛰어넘는.. 최소한 이어받는 정치가가 나타나서.. 그 ‘이상’과 ‘신념’으로 감동을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편히 쉬세요, 언제든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