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ind님이 네이버 재팬 UI 개발자 공지를 내셨네요. 웹 어플/시스템 개발자도 모집 중입니다 ^^
일본 온지 1년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회사와 교류도 없고 사내 개발자도 아직은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라 진짜 일본 회사의 분위기는 아직 잘 모릅니다.
유일하게 일본인 회사원들을 접할 기회가 바로 면접인데요. 네이버 재팬 면접을 신청하는 개발자는 작년 상반기까지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만 경기 탓인지 작년 하반기부터 부쩍 늘어났습니다. 아직 일본어가 서툴러서 통역분의 도움을 받습니다만 그나마 일본 업계 분위기를 느끼는 기회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뽑을까도 고민이 많은데요 ^^ 프로그래머 이력서 읽는 법이라는 글을 읽고 나니 한층 더 고민됩니다.
일단 일본에서는 네이버(재팬)가 알려진 회사가 아니다보니, 신입보다는 2~3년 정도 경력자에서 장래성 있는 분들을 찾아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의거한 맘대로 통계에 따라.. 네이버 재팬에 응모하신 일본인 개발자의 유형을 분류해보면
- 패턴 1(50%): 단기성 SI 프리랜서 업무를 해왔으나, 자사 서비스 개발 업무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발능력을 키워서 매니저(한국으로 치면 팀장)가 되고 싶다.
- 패턴 2(25%): 자사 SI 업무를 해왔으나,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서비스 개발을 통해 개발능력을 키워서 매니저가 싶다.
- 패턴 3(10%) : 본업이 IT기업이 아닌 회사에서 웹 마스터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포괄하는 업무를 소수 인원으로 수행 중,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규모있는 서비스의 개발 경험으로 서비스 기획력을 쌓아 기획자가 되고 싶다.
- 패턴 4(10%) : 본업이 IT기업이 아닌 회사에서 웹 마스터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포괄하는 업무를 소수 인원으로 수행 중, 개발팀이 갖춰진 곳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규모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 패턴 5(5%) : 동종 업체
저희가 찾는 분들은 대부분 패턴 4에서 나옵니다. 패턴 3은.. “기획”이 하고 싶다고 말한 시점에서 이미 끝나구요 -,.-
- 업무 여건 상 개발 업무에 전념하지 못하고 직접 사내외 고객들을 상대
- 개발능력 향상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는 아쉽습니다만..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 대한 감각이 있습니다.
- 개발자 동료도 별로 없이 혼자서 이것저것 도맡아 해옴
- 이것도 개발능력 깊이 면에서는 아쉽지만 리눅스 설치부터 서비스 릴리즈까지 폭넓은 경험이 있습니다.
- 연봉 수준이 높은 편
- 비IT회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한몸바쳐 책임지고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경력의 IT기업 개발자보다 연봉이 오히려 높습니다. (물론 대기업과 비교는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패턴 4가 현재로써는 저희가 뽑을 수 있는 최상의 인재입니다만.. 그만큼 재직중인 회사에서는 대우 받고 있는 분들이라 협상하다가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 아니더라도 문화차이나 이런저런 걱정 요소가 많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하신 분들은 그만큼 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오신 분들이라 참 고맙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됩니다. 회사가 자리도 잡고 좀 알려져서 능력있는 신입사원들을 뽑는 날이 빨리 와야할텐데요.
일본에서도 개발에 대한 열정은 사람 나름입니다만 업무로 보자면.. 규모가 있는 IT 회사라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분업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자바 개발자인데 Interface를 직접 만든 적이 없다는 분도 있고.. Struts는 무슨 목적으로 쓰는건지 물었더니 ‘제가 정한게 아닌데요’라고 답한 분도 있고.. 물론 그분이 특이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설계’와 ‘구현’을 엄격히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현’만 반복한다고 ‘설계’ 능력이 생길까는 참 궁금하네요. 작은 단위라도 설계와 구현을 병행하면서 연습을 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처음부터 “상위공정”과 “하위공정” 직군이 나뉘어있다고도 합니다만.. 좀 더 분위기 파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본분들한테 감탄하는 부분은 문서화나 회의진행 능력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귀찮아 하지 않구요, 엑셀을 참 잘 활용합니다. 학교 수업에서 문서 작성 능력을 가르치는 건가 싶습니다만.. 역시 기본은 상대방의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도록 미리미리 공들여 준비하는 자세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에 있다보니 일본분들이나 일본에 와계신 한국분들 위주로 채용 진행 중입니다만.. 한국에 계신 분이라도 네이버 재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조만간 있을 공개채용에서 많은 응모 부탁드립니다.